장미희 에세이집 "동국대-프랑스서 공부"

  • 입력 2007년 8월 17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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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장미희의 학력 위조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장미희가 과거 자신의 저서와 인터뷰에서 "동국대 불교학과 학생이었다"고 언급한 부분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장미희는 1998년 펴낸 에세이집 '내 삶은 아름다워질 권리가 있다'(가야미디어)에서 1978년 연기대상을 수상한 이후 떠났던 미국 연수여행에서 스탠퍼드 대학을 방문했을 때를 설명하며 "당시 배우이기도 했지만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학생이었던 내 눈에 스탠퍼드 대학은 지성의 냄새가 곳곳에 배어든 곳으로 보였다"고 적었다.

장미희의 학력은 각종 프로필에 동국대를 졸업하고 석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나와 있으나 연합뉴스가 동국대에 학력 조회를 요청한 결과 "그런 이름의 졸업생이 존재하지 않으며 (장미희의 본명인) 장미정이란 이름도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장미희는 2002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선택한 것은 종교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라 철학적인 이유"라며 "정신세계, 인간 내면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 영화계 인사는 장미희와 동국대 불교학과와의 관계에 대해 "당시 장미희가 정식으로 입학을 한 게 아니라 동국대 관련 스님들과의 친분으로 불교학과를 청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배우로서 무척 바쁠 때였는데 부러 강의를 들으러 다녔다는 말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장미희는 '내 삶은 아름다워질 권리가 있다'에서 미국 UCLA 대학과 프랑스의 한 대학에서도 유학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모은다.

그는 책에서 "첫 번째 유학을 결심하고 미국을 찾은 것이 1981년이었다. 경제학을 공부할 오빠와 함께 UCLA 대학에 등록하기로 하고 수속을 밟았다. 오빠와 달리 나는 예비학교 과정부터 시작하기로 했다"면서 "그로부터 너덧 달 동안 나는 학업을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그런데 예비학교 과정을 마쳐가던 어느 날 한국에서 연락이 왔다.(중략) 그렇게 최초의 유학은 중도에 포기해야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결국 그로부터 일년 반쯤의 시간이 지나고 나는 두 번째로 그리고 본격적인 유학을 위해 파리로 떠났다"면서 "'프랑스 바보'였던 나는 프랑스어로 문화사를 공부하는 '프랑스 대학생'이 되었다"고 언급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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