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고단계서 UEP(우라늄농축프로그램)의혹 해소”

  • 입력 2007년 8월 17일 03시 11분


코멘트
북한이 16일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신고 단계에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6자회담 한국 차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이날 중국 랴오닝(遼寧) 성 선양(瀋陽) 시 유이빈관(友誼賓館)에서 열린 6자회담 비핵화실무그룹 첫날 회의를 마친 뒤 “북한이 ‘신고 단계에서 신고의 한 부분으로 우라늄 농축 문제에 대한 의혹을 해소할 용의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두세 번 했다”고 전했다.

임 단장은 “북측은 포괄적이고 정확하게 모든 내용을 신고하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회담 당국자는 북한의 태도에 대해 “단순한 해명 차원이 아니라 신고의 한 부분으로서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했으며 아무런 단서를 달지 않았다는 점에서 과거의 태도와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동안 북한은 ‘미국이 UEP에 대한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면 해명할 용의가 있다’는 태도를 보여 왔다.

한편 북측은 이날 회의에서 “경수로를 제공받아야 한다”고 밝혔지만 제공 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 설명 없이 원론적 차원에서 언급한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하태원 기자 triplet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