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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하세상의 ‘개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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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지하세상의 ‘개벽’

입력 2007-08-17 03:11수정 2009-09-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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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입주를 시작한 인천 부평구 삼산동 엠코타운 아파트.

이날 차를 몰고 엠코타운 주차장 입구에 이르자 42인치 전광판이 눈에 띄었다. 전광판에는 빈 주차공간과 차량 흐름이 표시돼 있었다.

주차장 천장 곳곳에 달려 있는 주차유도등은 차가 이동할 때마다 숫자와 화살표로 구역별 주차가능 대수와 이동 방향을 알려줬다. 주차를 마치자 ‘고객님의 차량은 B3층 4열에 주차되었습니다’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첨단시스템을 도입해 입주민에게 차량 위치와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 주는가 하면 쾌적한 정원처럼 꾸미고 있다.

○ 집 안에서 차량 상태 확인

현대·기아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엠코가 지은 인천 엠코타운 아파트에는 첨단 주차시스템 ‘시큐파킹’이 설치돼 있다. 이 시스템은 엠코와 ㈜비전라이드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 아파트 주차장 천장에는 폐쇄회로(CC)TV 536대가 설치돼 있었다. 엠코타운의 주차 공간은 960대, 차량 2대당 1개의 CCTV가 달려 있는 셈.

CCTV의 녹화분은 1달 동안 저장돼 주차장 안에서 접촉사고 등으로 입주민 사이에 시비가 붙었을 때 증거 자료로 쓰인다.

주차장 벽면 곳곳에는 비상버튼도 달려 있었다. 버튼을 누르자 경광등이 번쩍이고 벨이 울리면서 “무슨 일입니까”라는 녹음된 목소리가 나왔다. 이와 동시에 주차요원의 개인휴대정보기기(PDA)와 관제실에 상황이 전달됐다.

비전라이드 이방훈 사장은 “입주자들은 홈네트워크시스템을 통해 가정에서도 주차된 차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공원 같은 주차장

현대건설은 차량을 주차하면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호출돼 탑승 대기시간을 줄여 주는 시스템을 만들어 ‘힐스테이트’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벽산건설은 울산 북구 천곡동 ‘벽산블루밍’ 지하 주차장의 천장을 일부 없애고 그 공간에 계단과 조경시설을 갖춘 ‘성큰가든’을 조성할 계획이다. 성큰가든을 만들면 지하로 햇빛이 비치고 바람도 솔솔 불어 든다.

현대산업개발은 주차장 기둥 수를 60% 이상 줄인 프리텐션(PS-PC공법) 공법을 개발했다. 기둥이 줄어든 만큼 주차 공간은 10% 안팎 늘어나고 사각지대에서의 사고도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 기술연구소 김양수 상무는 “이 공법의 개발로 연간 42억 원 정도의 원가 절감이 예상되며 공사기간도 줄고 유지 관리도 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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