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00대 기업은… 상의 기업정보 DB 분석

  • 입력 2007년 8월 17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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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70% ‘쏠림’ 여전

매년 100여개 기업 물갈이

국내 1000대 기업의 ‘평균 연령’은 지난해 기준으로 25.61세이고, 이들이 1000대 기업에 진입하는 데 평균 16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1000대 기업 중 108개가 ‘물갈이’ 되는 등 매년 100개 안팎의 기업이 1000대 기업에서 탈락하거나 진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코참비즈’를 통해 2002∼2006년 5년 동안의 국내 1000대 기업(매출액 기준)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000대 기업에 진입하는 데 걸린 기간은 2003년 14.74년, 2004년 18.37년, 2005년 16.35년, 2006년 15.04년으로 평균 16.07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1000대 기업에서 탈락한 기업은 2003년 110개, 2004년 99개, 2005년 105개, 2006년 108개였다. 평균 105개 기업이 새로운 기업에 자리를 내주고 저문 셈이다.

또 2002년 1000대 기업 중 2006년에도 1000대 기업으로 남아 있는 곳은 750곳이었다.

업종별 잔존율(殘存率)은 부동산·임대업이 15%로 가장 낮았지만, 전기·가스·수도업은 100%로 모두 남아 있었다.

1000대 기업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서울(53.7%), 경기(14.1%), 인천(3.1%) 등 수도권이 70.9%를 차지했고, 이어 경남(5.3%), 부산(4.2%) 등의 순으로 많았다.

또 1000대 기업의 연령은 평균 25.61세에 종업원 수는 1437명으로 나타났다.

1000대 기업의 업종은 제조업이 51.5%로 가장 많아 ‘굴뚝 산업’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어 도·소매업이 13.0%, 건설업과 금융업이 각각 9.1%, 사업서비스업 4.5%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위를 굳건히 지켰고, SK에너지(12위→4위), GS칼텍스(17위→9위), 포스코(13위→7위), 에쓰오일(20위→12위) 등이 약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물산(3위→22위), LG상사(6위→43위), SK네트웍스(7위→11위), 현대종합상사(8위→184위)의 순위는 추락해 종합상사의 퇴락을 보여 줬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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