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지구촌 엘비스 프레슬리 30주기 추모 열기

  • 입력 2007년 8월 1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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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넌은 말했다. “엘비스 이전엔 아무 것도 없었다”고.

엘비스 프레슬리(1935∼1977·사진)가 약물복용으로 죽은 지 3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그를 잊지 못하는 팬들이라면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엘비스 이후에는 엘비스밖에 없었다”고. 그의 음악과 인생은 이처럼 후세들의 마음속에 대체할 수 없는 존재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는 그의 30주기를 맞아 추모열기에 휩싸였다. 그의 고향인 미국 멤피스가 대표적. 11일부터 19일까지 아예 ‘엘비스 주간’을 선포해 퍼레이드, 영화제, 모창대회 등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12일 영국 런던에서도 엘비스 프레슬리의 모창대회인 ‘제왕의 귀환’이라는 행사가 열렸다.

국내에서도 엘비스 프레슬리를 ‘오감’으로 추억할 수 있다. 그의 노래를 ‘듣고 부르며’ 출연영화를 ‘보고’ 그가 생전 즐겨 마시던 커피와 스튜까지 먹어 볼 기회가 있다.

우선 그를 대표하는 곡이 담긴 앨범 2장이 소니 BMG에서 발매됐다. 앨범 ‘에센셜 엘비스 프레슬리’에는 10억 장 판매를 기록한 프레슬리 노래 52곡이 담겨 있다. ‘엘비스 앳 더 무비(Elvis at the Movie)’에는 ‘론리 맨’ ‘블루 하와이’ 등 그가 출연한 31편의 영화 삽입곡들이 들어 있다.

경기 파주시에 있는 엘비스 프레슬리 기념관인 ‘팔로 댓 드림’에서는 19일까지 ‘엘비스 추모 30주기 이벤트’가 열린다. 참가자는 히트곡이 담긴 골든 레코드 LP를 듣고 라스베이거스와 하와이 공연을 고화질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엘비스 모창대회와 생전 즐겨먹던 스테이크 등 요리와 커피 시식회도 열린다.

엘비스가 군복무 때 이용했던 통근버스나 그가 즐겨 탔던 캐딜락 ‘엘도라도’와 ‘플리우드’를 타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이종진 관장은 “행사 시작 이틀 만에 주한미군을 비롯해 국적과 나이에 상관없이 300여 명의 팬들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관람료는 5000원. 031-948-3358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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