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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 제색깔 내면 대륙시장 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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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 제색깔 내면 대륙시장 열릴 것”

입력 2007-08-17 03:02수정 2009-09-2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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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만화계의 대표적인 작가인 천웨이둥 씨는 “배용준 주연의 영화 ‘외출’ 등을 보면서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부천만화정보센터

“한국 만화의 특색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 중국인의 마음이 열릴 겁니다.”

중국 만화계를 대표하는 천웨이둥(陳維東·37) 씨가 제10회 부천국제만화축제(16∼19일)에 참석하기 위해 15일 방한했다. 그는 중국 만화창작사인 ‘중국천진신계만화공사’의 대표이자 춘런(村人)이라는 예명으로 모두 300편의 만화를 낸 작가다.

그는 중국 고전이나 전통 문화를 현대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신(新)중국 만화’를 주도하고 있다. 16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고려호텔에서 만난 그는 “문화혁명으로 문화가 황폐해진 데다 최근의 급속한 개방으로 서구 문화가 들어오면서 중국 만화가 색깔을 잃었다”며 “2004년부터 작가들을 모아 고전과 전통을 소재로 만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호지’ 등 중국 4대 명작 시리즈(총 80편)를 제작하고 있다. 이 중 ‘수호지’는 8월 말 한국에서 출간되며 일본어, 영어, 스페인어로도 번역돼 나올 예정이다.

천 대표는 고구려사를 중국사에 편입하려는 동북공정 등 역사 문제를 소재로 다룰 경우에 대해서도 “일본이나 미국처럼 자기 문화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며 “중국 역사 이야기를 하되 거부감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만화 시장에서 자국 만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50% 정도. 몇 년 전에는 일본 만화 일색이었으나 중국 만화가 급성장하고 있다. 유명 만화 잡지는 한 달에 100만 부씩 발행하며 인기 작품이 단행본으로 나오면 150만 부가 팔린다고 그는 전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은 한국 만화가에게 신천지나 다름없다.

“일본 만화는 서정적이고 그림의 흐름이 부드러운데, 중국 만화는 유머가 많지만 장면의 연결이 약해요. 한국 만화는 활동적이고 특유의 박력이 있습니다. ‘한국 만화가 중국 만화보다 우수하다’는 식으로 접근하기보다 한국 만화의 특징을 자연스럽게 보여줘야 합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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