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젊은 미술가들 中서 이름 알려야”

  • 입력 2007년 8월 1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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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15주년 기념전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판디안 중국미술관장. 이광표  기자
한중 수교 15주년 기념전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판디안 중국미술관장. 이광표 기자
“백남준 이우환 선생이 중국 미술계에 미친 영향은 큽니다. 하지만 중국 미술계는 한국 젊은 작가들의 이름을 잘 모릅니다. 한국 미술계가 중국의 젊은 작가들을 많이 알고 있는 것과 반대 현상이죠. 한국 미술계가 중국에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대목입니다.”

한중 수교 15주년 기념전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판디안(범迪安·52) 중국미술관장은 16일 한국 미술계에 좀 더 활발한 중국 진출과 교류를 주문했다.

판 관장은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미술기획자이자 평론가. 2005년 미국의 국제적인 미술잡지 ‘아트앤드옥션(Art and Auction)’이 선정한 ‘세계 미술의 영향력 있는 50인’에 뽑히기도 했다.

17일∼10월 7일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기념전은 ‘부유(浮遊)-중국 미술의 새로운 흐름’. 중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갈 유망주 50인의 그림 사진 조각 설치 비디오작품 130여 점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국 현대미술전이다. 교환전인 한국 젊은 작가들의 전시는 9월 7∼28일 베이징(北京) 중국미술관에서 열린다.

판 관장은 “이번 전시 명칭인 ‘부유’는 급변하는 중국의 사회문화 속에서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움을 향한 열망 또는 전통과 주체성에 대한 고뇌를 상징한다”며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의 고뇌는 중국 현대미술이 당면한 최대 이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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