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한 개인기… 폭발적 골 결정력…‘황금신발’ 주인공은?

  • 입력 2007년 8월 17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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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예비 스타’들의 경연장인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대회.

18일 한국에서 막을 올리는 올해 대회에서 주목받을 ‘소년 스타’는 누구일까.

명성으로만 본다면 브라질의 룰리냐(코르시안스)와 스페인의 보얀 크르키치(FC 바르셀로나)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의 룰리냐는 ‘제2의 호나우지뉴(FC 바르셀로나)’로 불리고 있다. 현란한 개인기와 날카로운 침투 패스, 확실한 마무리 능력을 지닌 그는 이미 8세 때부터 ‘축구 신동’으로 소문이 났다. 이른 나이에 ‘축구의 나라’ 브라질의 축구전문 잡지 등에 등장한 그는 2005년 브라질 15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됐고 이후 17세 이하 대표팀 간판스타로 자리 잡았다. 2006 브라질 17세 이하 선수권대회에는 소속팀 주 공격수로 나서 15경기에서 27골을 기록했고 올 3월 남미 17세 이하 선수권대회에서는 12골로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미드필더 혹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및 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의 인터 밀란, AC 밀란 등 유명 구단의 영입 경쟁 표적이 되고 있다.

스페인의 크르키치도 어린 나이에 스타덤에 오른 선수다. 그는 올해 17세 이하 유럽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으며 스타로 떠올랐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바르셀로나에서 17세의 나이에 1군으로 발탁될 만큼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드리블이 뛰어나고 골 결정력이 좋은 크르키치는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공격력이 돋보이고 어린 나이답지 않게 침착함을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미국의 알렉스 니모도 주목 대상이다.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신인 그는 내전으로 폐허가 된 난민촌에서 누더기로 만든 공을 차며 꿈을 키웠다. 9세 때 망명한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축구화를 살 돈도 없어 테니스화를 신고 포틀랜드 유소년팀 입단 테스트를 받았지만 발군의 실력을 인정받아 곧바로 대표팀까지 직행했고 지난해 미국 시민권을 받았다.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를 페루의 라이몬드 망코도 눈여겨볼 선수. 이번 대회 남미 예선 최우수 선수로 뽑힌 그는 베네수엘라에서 축구를 시작했으나 조국으로 돌아가 알리안사 리마팀에 입단했고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개최국 한국과의 첫 경기는 부담스럽지만 매우 중요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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