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전국의 전력 수요는 지난해 최고점(5899만4000kW)보다 93만1000kW 증가한 5992만5000kW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장마 뒤에도 연일 이어지던 '게릴라성 비'가 멈추면서 30℃를 넘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불쾌지수가 80선에 이르자 전력 수요는 이날 정오 5937만2000kW에 이르면서 1차로 사상 최고점을 넘어선 뒤 계속 늘어 같은 날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사상 최고 기록에도 불구하고 예비전력은 677만9000kWh로 공급 예비율이 11.3%로 집계돼 전력 공급에 지장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전은 이날 전력 수요 신기록에 대해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불쾌지수가 상승하면서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전은 올해 전력수요 최대량이 6150만3000kW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기온에 따라 전력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원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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