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화가, 본인이 직접 진품여부 확인

  • 입력 2007년 8월 16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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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품계약서를 확인하고 있는 김종하, 장리성 화백.
진품계약서를 확인하고 있는 김종하, 장리성 화백.
원로화가, 본인이 직접 진품여부 확인

한국화랑협회가 지난 20년간 미술품 2500여 점을 감정한 결과, 29%가 위작으로 판명됐을 정도로 가짜 그림 소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유작뿐만이 아니라 생존해 있는 인기 원로화가의 가짜 작품들까지 화랑과 인터넷을 통해 진품으로 둔갑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위작 판매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원로화가들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섰기 때문이다.

장리석, 김종하, 황유엽, 장두건 등 90대 원로화가와 이한우, 권옥연, 안영목, 황용엽 등 80대 원로화가, 최예태, 박남, 정의부 등 70대 원로화가 등 한국을 대표하는 70대~90대 원로화가들이 최근 포털아트(www.porart.com)와 자신의 작품에 대한 진품여부를 확인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원로화가 분들이 포털아트에서 의뢰하는 작품에 대해 진품 여부를 확인하고, 작가 사진을 첨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화랑이나 경매사들로부터 구입한 작품들도 진품 여부를 확인 받기 위해서는 포털아트 경매를 통할 수밖에 없다” 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원로화가 작품은 우리 후손들의 유산인데 위작 시비로 그 가치를 상실하고 있다”며 “시비를 없애기 위해 원로화가들이 진품확인을 해주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포털아트는 국내화가의 작품의 경우 생존 작가 작품만을 화가로부터 직접 공급받아서 위작 시비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며 “화가들의 권익옹호에 앞장서온 신뢰가 이번 계약의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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