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리츠펀드 환매문의 쇄도

  • 입력 2007년 8월 16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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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장중 1,700선 아래로 물러나자 16일 증권사 지점에는 반등 시점을 묻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성급히 투매에 나서기 보다는 침착하게 관망하자는 분위기가 강하며 현금 보유자들 중에서는 추가 매수 시점을 저울질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증권사 지점 영업직원들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 구의지점 김희원 지점장은 "그동안의 학습 효과로 하락장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음에도 워낙 낙폭이 크다 보니 시황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이라며 "적립식 투자자들은 초조함이 덜해 보이나 거치식 투자자들은 반등시기를 예측하며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한 상담을 요청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본사 영업부의 진윤정 대리는 "낙폭이 커지면서 시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과거와 같은 일시적인 펀드 환매 움직임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진 대리는 "지수 2,000선에서 들어간 투자자들은 손해를 보고 있지만 환매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생각들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현금 보유자들은 추가 매수를 고려하고 있으나 당장 사지는 않은 채 일단 관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의 FnHonors분당지점 김선열 지점장도 "밸류에이션이 다시 매력적인 수준으로 떨어졌고 시장 과열도 충분히 해소된 상황이라는 판단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펀드 매수 문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해외 리츠펀드 등 낙폭이 특히 컸던 펀드들의 가입자들은 글로벌 증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일부 환매에 나서기도 하는 모습이다.

동양종금증권 금융센터 도곡본부점 박홍규 차장은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환매 움직임이 없지만 해외펀드, 특히 리츠펀드 쪽으로는 환매 문의도 많고 실제적으로 환매 움직임이 있다"며 "특히 주식과 달리 펀드는 기준가 적용 후 하루나 이틀 정도 실제 환매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환매 시점을 골라 달라는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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