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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마음은 늘 콩밭에… 그래서 ‘콩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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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마음은 늘 콩밭에… 그래서 ‘콩박사’

입력 2007-08-16 06:54수정 2009-09-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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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야말로 우리 농촌의 희망이요, 미래입니다.”

전남 무안군 교촌리 박병만(53) 씨는 주변 농민들 사이에서 ‘콩 박사’로 통한다. 그는 ‘무안 녹채콩 작목반’ 회장이면서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호남농업연구소 명예연구관’도 맡고 있다.

군청과 읍사무소에서도 콩에 대한 문의를 받으면 “콩 박사에게 물어보라”며 그의 전화번호를 알려줄 정도가 됐다.

서울에서 건축업을 하다 1997년 귀향한 그는 “농산물 수입개방 등으로 농촌이 다 죽는다고 했던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며 “마땅한 농사거리를 찾다 콩이 눈에 띄었다”고 콩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농업기술센터 등의 농사 관련 교육을 빠지지 않고 쫓아다니던 그는 학문적 갈증을 풀기 위해 결국 호남농업연구소를 찾게 됐고 이제 전문가들과 토론할 수준이 됐다.

그가 이끄는 작목반에는 올해 20농가가 참여해 18ha에 녹채콩을 심었다.

그는 “올해 수확된 콩 45t은 전량 ㈜풀무원에 납품할 예정”이라며 “지난해에도 수매가를 ‘시중가격의 20% 이상’으로 계약해 판로 걱정 없이 높은 소득을 올렸다”고 자랑했다.

그는 “풀무원과 이어 온 끈끈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회사 측의 까다로운 납품 기준을 통과해 중간 유통 없이 직접 거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사에 관한 그의 좌우명은 “농민 스스로 살 길을 개척해야 한다”는 것.

그는 “세상은 자유무역협정(FTA) 체제로 돌아가는데 농민들이 아무리 데모해 봐야 계란으로 바위 치기 아니냐”며 “결국 정부나 지자체만 바라보지 말고 스스로 연구하고 노력할 것을 이웃들에 조언한다”고 말했다.

:녹채(綠彩)콩:

2004년 호남농업연구소가 개발한 나물콩. 콩나물로 기르면 머리 부분이 파랗다. 콩나물 유효성분으로 알려진 이소플라본 및 아미노산의 함량이 기존 풍산나물콩보다 풍부하고 발아율도 높아 소득작목으로 기대를 모으는 품종이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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