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의 佛되살아난다

  • 입력 2007년 8월 16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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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

최근 발표된 6월 말 기준 실업률은 8.0%로 1982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달 104에서 106으로 높아졌다. 200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로 1분기 0.5%에 비해 후퇴했다. 그러나 유로화 사용국가의 평균 GDP 성장률이 1분기 0.7%에서 0.3%로 크게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그런대로 선전한 편이다. 게다가 프랑스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시기엔 언제나 GDP 성장률이 낮았다.

프랑스의 활력을 되살리고 있는 주인공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다.

휴식의 가치보다 일의 가치를 높이 강조해 온 그는 최근 휴가 중에도 쉬지 않았다. 미국 휴가지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만나는가 하면 파리에서 거행된 장마리 뤼스티제 전 대주교 선종 미사에 참여하기 위해 대서양을 오갔다.

대통령이 부지런하니 총리와 장관들도 바쁘다. 대통령은 휴가를 떠나기 전 총리와 장관들에게 가을 의회를 상대로 해야 할 일을 적은 임무 목록을 보냈다. 휴가지에서 검토하라는 뜻이다. 이들은 이미 각종 개혁법안을 의회에서 처리하느라 한 차례 ‘전격전’을 끝낸 뒤다. 이 같은 활력은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시절 자신감을 잃었던 국민에게도 스며드는 분위기다. 프랑스의 컨설팅업체 파이낸셜 다이내믹스의 니나 미츠 회장은 “국민 사이에 확실히 느낌의 변화가 있다”며 “뭐든지 가능하다는 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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