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최악 폭탄테러 220여명 사망

  • 입력 2007년 8월 16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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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북부 니네베 주에서 14일 이라크전쟁 발발 이후 최악의 연쇄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220여 명이 사망하고 400여 명이 다쳤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이라크 제3의 도시인 모술에서 서쪽으로 120km 떨어진 카하타니야 마을과 아드나니야 마을.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경 폭발물을 가득 실은 유조차 4대가 두 마을로 들어와 주민들로 붐비던 버스정류장과 주택가를 잇달아 덮친 뒤 폭발했다.

희생자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상자가 워낙 많은 데다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추가로 시신들이 발굴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상자 대부분은 이 지역에 거주하던 쿠르드계 야지디 교인들. 야지디교는 이슬람교 이전의 토착 종교로 현재 이라크에는 약 50만 명의 신자가 있다. 이번 폭탄공격이 누구의 소행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알 카에다의 상징물이 현장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17세 소녀 두아 카릴 아스와디의 죽음으로 촉발된 수니파 알 카에다 세력의 보복 공격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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