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고 박경상 44점 폭발 ‘스카우트’ 시선 집중

  • 입력 2007년 8월 16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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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정종준(오른쪽)이 15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개막된 제2회 고려대 총장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에서 광신정산고 수비를 뚫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배재고 정종준(오른쪽)이 15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개막된 제2회 고려대 총장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에서 광신정산고 수비를 뚫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남자 고교 농구에 ‘득점 괴물’이 떠올랐다.

마산고 2학년 슈터 박경상(16·사진). 그는 15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개막된 제2회 고려대 총장배 전국남녀고교농구대회(후원 동아일보) 남고부 예선 A조 양정고와의 경기에서 44점을 퍼부으며 104-87의 압승을 이끌었다.

뛰어난 개인기를 갖춘 박경상은 수비수가 바짝 붙으면 과감하게 골밑을 파고들었고 상대 마크가 떨어지면 장거리 슈팅을 날려 3점 슛을 8개나 적중시켰다.

스카우트를 위해 현장에 나온 최부영 경희대 감독, 진효준 고려대 감독, 김만진 연세대 감독, 황문용 건국대 코치 등 대학 지도자들의 시선은 ‘11번(박경상)’에 집중됐다.

1987년 전국체전에서 97점을 퍼부은 최철권(현 숭의여고 감독)의 친형이기도 한 최부영 감독은 “한국 농구 사상 고교 때 박경상 같은 공격력을 지닌 선수는 없었다. 단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공중에서 몸의 중심을 뒤로 이동시키는 슈팅 동작이 인상적”이라고 칭찬했다.

키가 180cm에 불과하지만 양손 덩크슛까지 터뜨릴 만큼 탄력도 뛰어나 이날 리바운드도 10개나 잡은 박경상은 올 시즌 고교농구 8경기에서 평균 41점으로 전체 득점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6월 대통령기대회에서는 한 경기에 57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졸업하려면 아직 1년 반이나 남았는데도 벌써부터 대학 팀의 러브 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모비스를 우승으로 이끈 양동근(상무)과 김태술(SK)을 좋아한다는 박경상은 “동료들이 패스를 많이 해 주다 보니 득점이 많아졌다.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배재고는 박민수(25득점)와 정종준(19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준우승팀 광신정산고를 79-73으로 눌렀다. 김경수가 22점을 넣은 홍대부고는 낙생고를 80-72로 꺾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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