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두산을 만나면 잘 풀렸다. 개막전부터 3연패에 빠졌다가 4월 22일 두산을 만나 완봉승을 거뒀고 이후 또 다른 팀들에 3연패하다 5월 19일 무실점으로 다시 ‘곰 사냥’에 성공했다. 이어 6월 6일에도 무실점 승리. 6승 가운데 절반이 두산을 상대로 했다.
하지만 6월 23일 윤석민에게서 3점을 뽑아내 승리한 뒤 두산은 ‘곰 킬러’가 더는 두렵지 않은 듯했다.
프로야구 두산과 KIA의 경기가 열린 15일 잠실야구장. 경기 전 두산 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타선이) 때려 줄 겁니다”라고 말했다. 단단히 대비한 듯 보였다.
승부는 김 감독의 말처럼 됐다. 0-0으로 맞선 3회 1사 1, 3루에서 이종욱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두산은 5회에는 2루타 2개를 포함해 안타 5개로 4점을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두산이 5-1, 7회 강우 콜드게임으로 이겼다.
2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앞장선 이종욱은 “김광림 타격 코치와 윤석민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두산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는 7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보름 만의 승리를 ‘행운의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15승(5패)째로 1999년 정민태(현대) 이후 8년 만의 20승 투수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두산은 28경기가 남아 리오스는 5, 6경기에 선발 등판할 수 있다.
롯데는 사직에서 선발 장원준이 8과 3분의 2이닝을 3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데 힘입어 LG를 2-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롯데 마무리 카브레라는 9회 2사 1, 2루에서 등판해 올 시즌 첫 ‘1구 투구 세이브’를 챙겼다.
4위 한화는 수원에서 연장 11회 심광호의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현대를 2-1로 누르고 5위 LG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SK와 삼성의 문학 경기는 1회말 비로 취소됐다. 우천 노게임은 시즌 3번째. 우천 취소 경기는 53경기가 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잠실 (두산 8승 5패·7회 강우 콜드게임) | |||||
K I A | 000 | 000 | 1 | 1 | |
두산 | 001 | 040 | 0 | 5 | |
[승]리오스(완투·15승 5패) [패]윤석민(선발·6승 15패) [홈]김종국(7회·6호·KIA) | |||||
▽사직 (롯데 3승 4패 3무) | |||||
L G | 000 | 000 | 000 | 0 | |
롯데 | 000 | 101 | 00× | 2 | |
[승]장원준(선발·7승 8패) [세]카브레라(9회·2승 3패 18세) [패]옥스프링(선발·1승 3패) | |||||
▽수원 (한화 10승 4패·연장 11회) | |||||
한화 | 000 | 000 | 000 | 02 | 2 |
현대 | 000 | 000 | 000 | 01 | 1 |
[승]권준헌(10회·2승 1패 1세) [세]구대성(11회·1승 5패 18세) [패]박준수(11회·4승 2패 3세 ) [홈]김동수(11회·4호·현대) |
팀 순위(15일) | ||||||
순위 | 팀 | 승 | 패 | 무 | 승률 | 승차 |
① | SK | 56 | 37 | 5 | 0.602 | - |
② | 두산 | 52 | 44 | 2 | 0.542 | 5.5 |
③ | 삼성 | 50 | 44 | 3 | 0.532 | 6.5 |
④ | 한화 | 48 | 44 | 2 | 0.522 | 7.5 |
⑤ | LG | 45 | 45 | 5 | 0.500 | 9.5 |
⑥ | 롯데 | 44 | 51 | 3 | 0.463 | 13.0 |
⑦ | 현대 | 42 | 51 | 1 | 0.452 | 14.0 |
⑧ | KIA | 39 | 60 | 1 | 0.394 |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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