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폭우피해 유엔통해 지원 검토"

  • 입력 2007년 8월 15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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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북한이 최근 집중호우로 수만 명의 이재민과 엄청난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유엔 채널을 통해 어떤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와 정례브리핑에서 "많은 북한 주민들이 잇단 홍수로 극심한 인도주의적 재난에 처해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또 "북한이 유엔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 측 관계자들이 그 문제와 관련해 유엔 측과 접촉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설명했다.

매코맥은 그러나 "우리는 이 문제를 인도주의적인 입장에서 접근할 것"이라면서 "지금 당장 우리가 지원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분명치 않지만 미국이 도울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와 관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를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나 북한의 수해에 위로의 뜻을 전하고 국제사회와 협력,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박 대사는 반 총장의 위로 및 인도주의적 지원 협력의사 표명에 사의를 표시하고 유엔과의 이러한 협력이 계속되도록 반 총장과 긴밀한 대화 유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날 "최근 발생한 북한의 홍수 피해가 막대해 지난해 피해보다 더 큰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북한 당국이 WFP의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유엔 조사단이 며칠 후 평양과 피해가 극심한 지역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일 이후 집중호우로 북한에서 많은 이재민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면서 8월12일 현재 수백 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으며 3만 채 이상의 가옥이 붕괴되고, 6만3천3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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