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설기현+α, 풀럼에 트레이드 추진”

  • 입력 2007년 8월 15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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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이 초반 부진한 가운데 설기현(28·레딩)과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16일 다시 출전 기회를 노린다.

최근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설기현은 16일 오전 4시(한국 시간) 홈구장 마제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딩-첼시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국은 같은 시간 열리는 미들즈브러-위건 애슬레틱스전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레딩은 이번 시즌 1차전에서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맞이한 데 이어 2차전에서도 역시 우승후보 중 하나인 첼시와 경기를 치른다. 레딩은 맨체스터의 공격에 일방적으로 밀렸지만 끈질긴 수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설기현은 맨체스터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공격수로 나선 데 이어 첼시전에서도 측면공격수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포지션 경쟁자인 글렌 리틀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막강한 전력을 지닌 첼시전에서 소속팀 레딩이 또다시 수비전술을 쓸 경우 설기현의 공격 기회는 그만큼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의 ‘더 타임스’는 14일 인터넷판에서 설기현이 풀럼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풀럼이 수비수 리엄 로즈니어를 내주는 대신 레딩에서 공격수 설기현과 수비수 이바르 잉이마르손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동국은 위건 애슬레틱전에서 선발 출전하기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 출전하더라도 교체선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은 시즌 1차전이었던 블랙번 로버스전에서 후반 막판에 교체돼 13분가량을 뛰었다. 이동국의 소속팀 미들즈브러는 지난 경기에서 아예그베니 야쿠부와 제레미 알리아디에르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미들즈브러는 여기에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호삼 미도를 영입할 계획이어서 이동국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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