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독교계 “과거 한국에 저지른 범죄 사죄”

  • 입력 2007년 8월 15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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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염원하는 ‘2007 부산-판문점-평양(PPP) 십자가대행진’에 참가한 한일기독의원연맹 대표 도이 류이치(土肥隆一·67) 의원 등 일본 기독교계 인사들이 14일 과거사에 대한 사죄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일본이 과거 한국에 범한 죄악에 대한 사죄문’에서 “일본인은 일왕을 살아있는 신으로 여기는 우상숭배의 죄를 범했고, 한국인에게 우상숭배를 강요했을 뿐 아니라 각 식민지와 점령지에 신사, 신궁을 세워 참배를 강요했다”며 “우리 일본인이 범한 죄를 주님의 이름으로 고백하며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1938년 일본 교회의 대표자가 경찰과 함께 조선 평양의 교회를 방문해 신사참배를 강요했고, 제암리교회에서는 방화하고 사람을 죽이는 일까지 자행했으며, 일본 국내에서도 필승 기도회를 열고 전투기 구입을 위해 애국기 헌납 헌금을 주도했다”고 고백했다.

부산에서 6일 출발한 PPP 십자가대행진은 국내 주요 도시를 거쳐 16일 임진각에 도착한다. 9월 1∼3일 평양, 15∼1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와 오렌지카운티에서도 행사가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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