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 통치’ 평가 6.38점… 33개국 중 19위

  • 입력 2007년 8월 15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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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중에서 ‘우리나라가 민주적으로 통치되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외국인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세계 가치관 조사’에서 ‘전혀 민주적으로 통치되고 있지 않다’를 1점, ‘완전히 민주적으로 통치되고 있다’를 10점으로 했을 때 한국인이 매긴 점수 평균은 6.38점이었다.

이는 이 문항에 대한 조사 대상 33개 국가 중 19위로 중간 이하였다. 7점을 선택한 비율(26.7%)이 가장 높았고, 8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0.0%, 5점이 17.1%였다. 점수 순위에서 스웨덴 핀란드 호주 캐나다 독일 일본 프랑스 영국 등은 한국보다 높았고, 미국 브라질 이탈리아 러시아 등은 한국보다 낮았다. 최하위는 우크라이나였다.

또 한국인은 ‘우리나라에서 인권이 얼마나 존중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존중된다’는 응답 비율이 5.2%, ‘존중되는 편’ 64.9%, ‘존중되지 않는 편’ 28.2%, ‘전혀 존중되지 않는다’ 1.7%였다.

각 답변에 순서대로 100점, 66점, 33점, 0점을 부과해 점수를 내면 평균은 57.37점으로 33개 국가 중 14위였다. 1위는 핀란드로 80.29점에 달했고, 베트남 우루과이 캐나다 독일 말레이시아 홍콩 인도네시아 등이 60점을 넘었다.

또 ‘정치 지도자로 남성이 여성보다 낫다’는 질문에 한국인의 11.4%는 ‘정말 그렇다’, 46.8%는 ‘그런 편’, 31.5%는 ‘그렇지 않은 편’, 10.3%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해 남성 정치지도자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이를 점수로 환산하면 37개 국가 중 8위였다.

한국보다 남성 정치인을 선호하는 국가는 베트남 몰도바 우크라이나 인도네시아 러시아 말레이시아 이라크였다. 반면 스웨덴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이탈리아 영국 호주 미국 등에는 ‘정치지도자로 남성이 여성보다 낫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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