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처는 직제개정안을 상정하고도 사전에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서 누락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대해 김창호 홍보처장은 “이 안건을 상정할지 결정이 늦어져 사전 배포한 안건 자료에서 빠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다른 부처의 경우 직제개정안이 배포 자료에서 빠진 적이 거의 없어 홍보처가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개정안을 고의 누락시켰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금감원 “기자들은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1일부터 출입기자가 3층에 있는 기사송고실을 오갈 때 전용계단만을 이용토록 했다. 또 기자들의 사무실 출입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로 통하는 출입구를 막는 공사를 14일 전격 시작했다.
금감위와 금감원은 이날 국정홍보처의 이른바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에 따라 이런 내용의 ‘브리핑룸 및 송고실 운영 변경’ 방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금감위 및 금감원 출입기자는 송고실을 오갈 때 별도의 전용계단만 이용해야 한다.
또 기자가 당국자를 만날 때는 홍보관리관실을 경유해 접견실에서만 만나도록 했다. 이는 기자의 취재에 응한 당국자의 신원을 노출시켜 사실상 대면 취재를 봉쇄하려는 의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취재 제한 조치는 대통령경제보좌관 출신인 김용덕 금감위원장이 6일 취임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김 위원장이 지나치게 현 정권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윤증현 전 금감위원장은 올 5월 말 사무실 출입금지 방침이 발표된 뒤에도 “기자들의 취재에 성실히 응대하라”고 일선 부서에 지시하는 등 언론을 통한 정책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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