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중국판 성수대교'...후난성 80여명 사상

  • 입력 2007년 8월 14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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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4시40분(현지시각)께 중국 후난(湖南)성 펑황(鳳凰)에서 건설 중인 다리가 붕괴돼 20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으며 39명이 실종됐다.

중국 신화통신은 14일 후난성 펑황현 강을 가로지르는 길이 320m, 높이 42m인 아치형 교량 디시돤(堤溪段)대교가 이달 말 완공을 앞두고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고 보도했다.

국가안전생산감독관리국은 이번 붕괴사고로 교량 위에서 공사를 하던 인부 123명 가운데 20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으며 생존자 65명중 22명이 다쳤고 39명은 실종된 상태다.

이번에 무너진 디시돤대교는 후난성 펑황현과 구이저우(貴州)성 다싱(大興)공항을 연결하는 고속화 국도 구간에 있는 다리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아치형으로 설계된 것이다.

중국 당국은 현재 구조요원과 인민해방군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는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공사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건설업체들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싸구려 건자재를 대거 투입하거나 인부들에 대해 안전교육을 거의 실시하지 않고 있어 건설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15일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에서도 모래 운반선이 길이 1천682m의 교량 교각을 들이받아 교량 콘크리트 상판이 150m 이상 붕괴되면서 9명이 사망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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