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펀드, 대기업 투자 나선다

  • 입력 2007년 8월 14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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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장하성 펀드’로 알려진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가 올해 안에 첫 대기업 투자에 나선다.

펀드 고문을 맡고 있는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13일 “펀드 투자액이 3000억∼4000억 원으로 늘어나 규모에 맞게 올가을쯤 몇몇 대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산가치는 높지만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된 회사에 투자한다는 기존의 투자 원칙은 앞으로도 계속 지킬 것”이라며 “장기투자 원칙에 따라 아직 차익 실현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주주 권리 향상을 목적으로 내세워 지난해 8월 대한화섬을 시작으로 벽산건설 크라운제과 등 8개사의 주식 지분을 사들였다. 현재까지 공시된 지분만 185억 원 이상의 차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이 펀드는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라자드 사가 운용하고 있으며,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자문을 맡고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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