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중동시장서도 샌드위치”

  • 입력 2007년 8월 14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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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이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독일 일본 등 선진국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사이에 낀, 이른바 ‘샌드위치 구조’에 놓여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KOTRA가 13일 내놓은 ‘중동 아프리카 지역 경쟁국 수출 경쟁력 비교조사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종합적인 수출 경쟁력(100점 만점 기준)은 65.6점으로 집계돼 독일(68.4점) 일본(66.5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미국(64.1점)과 중국(53.9점)은 각각 4, 5위였다.

이 보고서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15개국, 바이어 450명을 대상으로 한국 독일 일본 미국 중국의 자동차,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기계, 전기전자 등 5가지 분야의 수출 경쟁력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했다.

품질 경쟁력(10점 만점)은 독일(7.95점) 일본(7.67점) 미국(7.39점)에 이어 한국이 6.96점으로 4위였고, 중국은 4.61점으로 5위였다.

다만 가격 경쟁력(10점 만점) 부문에서는 중국(7.31점)과 한국(6.80점)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한국산이 품질 대비 경쟁력에서는 1위였지만, 특징적인 수출 전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샌드위치 구조’에 노출돼 있다”며 “신제품 개발과 기술력 향상을 통한 선진국형 제품 차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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