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 김경자 김지나 씨 귀국 어떻게

  • 입력 2007년 8월 1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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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쯤 미군부대서 동의부대로 이동

정밀검진후 두바이 거쳐 가족 품에

13일 석방된 김경자 김지나 씨는 가즈니 미군 기지와 아프가니스탄 북부 바그람 미 공군기지를 거쳐 이르면 16일경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석방된 뒤 곧바로 한국군 동의부대 군의관과 간호장교 등 6명이 기다리고 있는 가즈니 주둔 미군기지 내 지방재건팀(PRT) 사무실로 이송됐다. 이곳에서 의료진에게 간단한 진료를 받은 뒤 새 옷으로 갈아입고 안정을 취했다.

비행을 해도 문제없다고 판단되면 이들은 이곳에서 약 250km 떨어진 바그람 기지로 미군 헬기를 타고 이동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이 저녁 무렵에 풀려난 점을 고려하면 하룻밤 휴식을 취한 뒤 빨라야 14일 오전에나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헬기에는 군의관과 간호장교가 동승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바그람 기지에 도착하면 그곳에 주둔하고 있는 동의부대에서 본격적인 정밀검사를 받게 되며 그 결과에 따라 귀국 날짜가 결정될 예정이다. 또 이곳에서 한국 가족과의 통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귀국은 바그람 기지에서 50km 떨어진 카불로 헬기를 타고 이동한 뒤 이곳에서 항공기로 두바이를 경유해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노선이 유력하다.

이들이 귀국하면 제대로 된 치료를 받게 된다. 피랍과 장기 억류, 동료의 희생에 따른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을 극복하기 위한 심리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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