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11차 여론조사]40대 이하선 이명박 우세

  • 입력 2007년 8월 1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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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들만을 놓고 실시한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본보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12일 전국 16개 시도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45.4%의 지지를 얻어 32.5%를 얻은 박 전 대표를 12.9%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이번 조사에서는 ‘누구를 뽑는 게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한나라당의 경선여론조사 절충안 방식을 따랐다.

범여권 주자들을 포함한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39.5%, 박 전 대표는 24.9%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

경선 투표일을 1주일 앞두고 그동안 줄어들던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그동안 한나라당 경선 후보만을 상대로 한 선호도 방식에 의한 여론조사에서 두 주자의 지지율 격차는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였다. 6월 14일 조사에서 18%포인트였던 지지율 격차는 15.6%포인트(6월 30일)→8.1%포인트(7월 14일)→7.0%포인트(7월 28일)로 계속 줄다가 이번 절충안 방식 조사에서는 12.9%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를 한나라당의 여론조사 반영 방식대로 무응답층(16.0%)을 제외한 뒤 재환산할 경우 이 전 시장은 54.4%, 박 전 대표는 37.6%로 격차는 더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이 전 시장은 한나라당 전체 선거인단에서 앞서게 됐다. 11일 실시한 조사에서 대의원은 11.4%포인트, 당원 5.3%포인트, 일반국민선거인단 0.9%포인트 격차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경선 득표는 대의원(20%) 당원(30%) 비당원선거인단(30%) 여론조사(20%)로 합산된다.

이 전 시장은 20대 이하에서 49.6%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30, 40대에서도 박 전 대표를 각각 16.3%포인트, 17.0%포인트로 앞섰다. 50대 이상에서는 이 전 시장이 43.0%, 박 전 대표가 41.6%로 접전을 벌였다.

지역별로는 이 전 시장이 서울(52.1%) 인천·경기(47.6%) 광주·전라(45.6%) 강원·제주(47.4%)에서 앞섰고, 박 전 대표는 대전·충청(46.2%)에서 앞섰다.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두 사람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11일 실시한 대의원 당원 비당원 조사와 차이를 보이는 곳은 인천·경기와 대전·충청이다. 인천·경기에서 두 사람은 대의원 당원 비당원 지지율에서 혼전양상을 보였고, 대전·충청 대의원 지지율에선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나라당 경선 승리 예상 후보를 묻는 항목의 경우 이 전 시장으로의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경선 승리 예상후보를 묻는 질문에 일반 국민의 63.4%는 이 전 시장을, 26.6%는 박 전 대표를 꼽았다. 이는 7월 14일 조사의 55.9%, 7월 28일 57.0%에 비해 이 전 시장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대의원 당원 비당원 선거인단의 전망치보다도 높은 것. 이 전 시장의 승리를 예상하는 대의원은 56.5%, 당원은 55.4%, 비당원은 52.0%였다.

12월 대선 본선 경쟁력 전망에서도 이 전 시장은 61.4%를 기록해 28.9%를 얻은 박 전 대표를 크게 앞섰다.

이 밖에 경선 결과 승복 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48.7%는 ‘순순히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순순히 승복할 것’(41.9%)이라는 답변보다 다소 많았다. 한나라당 선거인단의 경우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던 것과는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승복할 것’이라고 응답한 대의원은 74.2%, 당원 59.9%, 비당원 58.9%였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에서 일반인 여론조사는 지역·성·연령대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표본을 선정해 전화 면접으로 실시했다.

경선 시뮬레이션에 사용한 대의원과 당원 여론조사는 한나라당 경선 선거인단 명부를 토대로, 비당원 여론조사는 이명박 박근혜 후보 캠프가 각각 본보에 제공한 선거인단 명부를 종합한 명단을 토대로 할당추출법을 사용해 표본을 선정한 뒤 전화 면접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대의원과 당원, 비당원, 일반인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대의원 39.4%, 당원 36.2%, 비당원 45.0%, 일반인 15.4%였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 [본보 대선 11차 여론조사] 여론조사 자료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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