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선방식 시뮬레이션해 보니… 李 47.8%, 朴 40.1%

  • 입력 2007년 8월 1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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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가 11일과 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9일로 예정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방식대로 환산한 결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박근혜 전 대표를 7.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적극적인 투표 의사를 밝힌 선거인단 중 지지 후보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태도유보층이 두 후보 간 격차보다 크게 나타나 이들이 선거 막판 변수가 될 수도 있다.

▽1만3578표 차로 이 전 시장 앞서=한나라당의 경선 방식대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각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이 전 시장 47.8%, 박 전 대표 40.1%, 원희룡 의원 1.7%, 홍준표 의원 1.2%였다. 이 전 시장(8만4560표)과 박 전 대표(7만982표)의 표차는 1만3578표였다. 태도유보 응답률은 9.2%였다.

한나라당 경선은 대의원 20%, 당원 30%, 일반국민(비당원) 30%, 일반 여론조사 20%로 구성된다. 시뮬레이션 결과 대의원의 예상득표율은 이 전 시장이 52.4%로 40.7%인 박 전 대표를 11.7%포인트 앞섰다.

당원과 일반인 여론조사의 득표율도 이 전 시장이 각각 46.5%, 54.4%로 박 전 대표(40.3%, 37.6%)를 6.2%포인트, 16.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당원 선거인단은 박 전 대표의 예상 득표율이 41.3%로 이 전 시장(40.8%)을 근소한 차로 리드할 것으로 나타났다.

▽타지 시뮬레이션에서 이 전 시장 8.1∼10%포인트 앞서=13일 발표된 다른 언론사 여론조사의 시뮬레이션 결과도 이번 본보 조사 결과와 비슷하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여론조사 모두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한나라당의 경선 방식에 맞춰 환산한 결과 조선일보는 이 전 시장의 예상 득표율이 45.7%로 37.6%에 그친 박 전 대표를 8.1%포인트 차로 앞선다고 보도했다.

표차는 1만5086표였다. 중앙일보와 한겨레신문도 이 전 시장의 예상 득표율이 박 전 대표의 예상 득표율보다 각각 8.8%포인트, 10%포인트 앞섰다.

대의원, 당원,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3사 조사 모두 이 전 시장이 오차범위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대의원 지지도는 6.1∼9.7%포인트, 당원 지지도는 6.4~13.1%포인트, 일반 여론조사는 10.2∼13.9%포인트로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당원 지지도 조사 결과는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경우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를 각각 7.3%포인트, 6.8%포인트 앞섰고, 한겨레신문 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가 이 전 시장을 0.6%포인트 앞섰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 어떻게 산출했나

경선 결과를 예측한 시뮬레이션은 대의원, 당원, 비당원 선거인단 응답자 중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투표 확실층을 예상 투표자 수로 추정해 각 후보의 득표수를 계산했다.

일반인 여론조사에서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 투표수(3만5367표)는 나머지 3개 선거인단의 예상투표율 평균을 반영해 산출했다.

설문 문항은 한나라당 경선 여론조사 설문 방식인 ‘지지도’와 ‘선호도’의 절충안(‘한나라당 후보로 누구를 뽑는 게 좋다고 생각하십니까’)으로 질문했다.

▶ [본보 대선 11차 여론조사] 여론조사 자료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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