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비너스 2년 만에 한국온다

  • 입력 2007년 8월 1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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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테니스의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27·미국·사진).

그는 2년 전 추석 때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와의 시범경기를 위해 처음 방한했을 때 한국의 아름다움에 푹 빠졌다.

경기를 마친 뒤 경복궁을 찾았다가 한복의 맵시에 감탄했고 한복 선물까지 받았다. 패션에 관심이 많아 디자인학교에 다니며 직접 옷도 만들어 입을 정도여서 더욱 관심을 가진 것이다. 윌리엄스는 강남의 한 갈비 집에서는 고기 3인분에 소주도 한잔 마시며 즐거워했다.

당시 출국하면서 “언젠가 다시 오겠다”고 말했던 그가 다음 달 한국 팬 앞에 선다.

대한테니스협회는 13일 “윌리엄스가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인 한솔코리아오픈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대회는 9월 22일부터 3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코트에서 벌어지며 총상금은 14만5000달러.

2년 전 방한 때 팬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서 털털한 성격과 다정한 매너로 호평받았던 윌리엄스는 이번에도 주니어 클리닉과 사인회 등에 나선다.

현재 세계랭킹 14위인 윌리엄스는 오랜 부상을 딛고 지난달 윔블던에서 정상에 오르며 건재함을 알렸다.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로 WTA가 최근 발표한 파워 지수에서 1위를 차지한 그는 5월 프랑스오픈에서는 역대 여자 선수 최고인 시속 206km짜리 서브를 기록한 적도 있다. 이번 대회 주최 측은 코트 주변에 스피드건 등을 설치해 출전 선수들의 서브 속도를 전광판으로 관중에게 알려줄 예정이다.

러시아의 ‘새로운 미녀스타’ 마리야 키릴렌코(세계 35위)와 일본의 간판스타 스기야마 아이(세계 28위)도 출전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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