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보고서 작성은 이렇게

캠프나 체험학습을 다녀온 뒤 보고서를 쓰면 배운 것을 정리할 수 있고 글쓰기 실력도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인천 한길초 3년 이준용 군의 체험학습 보고서. 사진 제공 한국청소년캠프협회

캠프의 교육 효과를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체험보고서를 작성해 보는 것이다.

레포츠캠프의 경우 아이의 지도로 가족이 캠프에서 배운 응급처치법이나 준비운동을 따라 하는 것이 좋다. 가족이 함께 같은 레포츠를 즐기면서 안전수칙을 공유하는 것도 좋다. 캠프에서 사용한 레포츠 장비를 손수 정리하고 보관하는 것도 훌륭한 공부다.

아이가 해병대 체험이나 국토순례처럼 매우 힘든 캠프를 다녀왔다면 어려움을 이겨 낸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칭찬과 격려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운 일을 극복했다는 아이들의 자신감이 커지면서 앞으로 학업에서도 적극적인 태도를 갖게 될 것이다.

역사문화캠프에 다녀왔다면 사진이나 안내서 등을 붙여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지도한다. 방학 숙제로 좋을 뿐 아니라 오랫동안 유적지를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부모가 자녀를 데리고 가까운 박물관이나 문화원을 찾아 캠프에서 배운 것과 유사한 역사나 문화에 대한 상식을 자연스럽게 넓혀 주는 것도 좋다.

경제·과학 등 학습 위주의 캠프에 다녀왔다면 이와 관련된 어린이 잡지나 신문을 구독해 관심을 유지하게 하면 좋다. 특히 경제캠프의 경우 짧은 캠프 체험으로는 경제관념이 생기기 어려우므로 예금, 적금, 펀드 등을 자녀 명의로 개설해 아이가 직접 금융기관을 이용하도록 하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 자녀 가정이 늘어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예절캠프는 캠프에서 배운 예의범절이 지속적으로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가족끼리 식사를 하거나 친척들을 만날 때 캠프에서 배운 예절을 잊지 않고 실천하도록 지도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