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질 구출작전 시도 막아"

  • 입력 2007년 8월 13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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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정부와 미군 연합군이 탈레반 세력을 상대로 한국인 인질 구출작전과 탈레반 관계자 체포 등 강경 대응을 두 차례 준비했으나 인질의 대거 희생 등 참극을 우려한 한국정부의 노력에 의해 이 같은 대응이 실제 이뤄지지 않았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더 타임스의 가즈니발 기사에 따르면 미라주딘 파탄 가즈니 주지사는 "우리가 군사작전을 펼치지 않은 것은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거듭 반대 입장을 표명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23명이 납치된 가즈니주 카라바흐 지역의 고속도로 치안담당자인 압둘 라힘도 "가즈니주 지사가 군사작전 을 감행하려했으나 한국정부가 이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말해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또한 현지의 고위 정보기관 관계자는 "우리는 탈레반 지도자들이 누구인지 알고 있으며 그들의 가족을 체포하려 했으나 한국 정부 관계자가 이를 용인하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인을 납치한 세력은 세 명의 다른 탈레반 지도자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으며, 이들은 돈을 원하는 쪽과 포로 석방을 원하는 쪽으로 갈려 있어 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인 납치 당시 버스를 몰던 아프간 운전사는 탈레반 세력에 한국인들의 여행 경로 등의 정보를 주고 대가를 받은 혐의로 아프간 경찰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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