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엄마 따라잡기’, 학력위조 패러디

  • 입력 2007년 8월 13일 1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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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에서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학력위조 문제를 살짝 건드린다.

오는 14일 방송될 16회분에서 극 중 최강중학교 국어선생 상원은 학교 이사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같이 산행을 가고 뇌물성 어리굴젓까지 선물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상원의 행동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아 학교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러자 당황한 상원은 선배가 운영하는 학원을 찾아가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 하려 하지만 선배는 “학원을 내놨다”며 “나랑 여기 강사들 몇 명이 학력을 속인 게 들통나서 당분간 학원 접고 잠수 탈라구”라는 대사를 한다.

이 대본을 쓰기위해 실제로 학원가를 다니며 취재했던 김현희 작가는 “학원강사들 중 많은 분들이 서울대 연고대 출신이라고 소개하는 걸 봤다”면서 “처음에는 그 많은 분들이 모두 그 학교를 나왔다는 사실에 놀랐는데, 알고 보니 몇몇은 학력위조를 한 게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김작가는 “학부모들과 학생들도 이런 허위 학력을 기재한 강사들은 미리 알고서 피해가고 있었다”며 “그리고 처음엔 이 내용을 대본에 넣을 생각이 없었는데, 최근 뉴스를 통해 이렇게 크게 이슈화되는 걸 보고 생각 끝에 대사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교육현실을 다룬다는 점에서 많은 이슈와 논란을 낳고 있는 ‘강남엄마 따라잡기’는 종영 4회를 앞두고 있다.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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