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성 ‘사랑했던 그 친구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

  • 입력 2007년 8월 13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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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건장한 대한민국 청년이다 보니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헤어진 그 친구에게 들려주고 싶던 말을 가사로 옮겨봤습니다”

솔로 가수 신혜성이 자신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불렀다.

신혜성은 12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첫 단독 콘서트에서 절절한 가사의 ‘애인’을 불러 3500여 명의 팬들을 울렸다.

‘우리 헤어지지 마요 더 이상 아프지 마요 / 그대 흘릴 눈물도 내가 닦아 줄게요 / 이렇게 사랑하는데 나는 그대뿐인데 / 제발 우리 헤어지지는 마요’

그는 노래를 부르기 전 “사실 저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며 “이 노래 가사는 헤어진 그 친구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았고, 녹음 작업을 하며 많이 울었다”고 숨겨진 사연을 고백했다.

신혜성의 손짓 하나하나에 괴성을 지르며 호응하던 객석은 그의 고백에 잠시 숙연해졌다.

분위기가 너무 조용해지자 머쓱한 그는 “분위기가 너무 다운 됐다”며 평소 부르지 않았던 록 장르의 ‘발걸음’, ‘그대에게’ 등을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고, 팬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신혜성과 한 몸이 됐다.

이날 신혜성은 첫 단독 콘서트답게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했다”며 ‘올 댓 신혜성(all that 신혜성)’의 무대로 꾸몄다.

신해성은 특유의 발라드에서부터 대한민국 최고의 댄스 그룹 출신다운 화려한 춤 솜씨를 선보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절친한 친구 사이인 가수 이지훈 강타가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 다시 한번 뭉쳤고, 가수 린 역시 신혜성과 환상의 하모니를 자랑했다.

신혜성의 든든한 지원군인 그룹 신화 역시 각자 활동을 뒤로한 채 신혜성을 위해 다시 뭉쳤다. 전진은 신혜성과 무대에 함께 올라 ‘더 버즈(The birds)’라는 듀엣을 즉석에서 결성해 ‘너만을 느끼며’를 능청스럽게 노래를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2년 3개월 만에 발표한 2집 앨범을 기념하기 위해 11~12일 이틀간 열린 콘서트에는 일본, 중국, 태국, 대만 등 해외 팬들까지 모두 7000여 명이 객석을 메웠다.

신혜성은 오는 23일 카나자와를 시작으로 25일 동경, 27일 오사카, 29일 나고야에 이르는 첫 일본 단독콘서트를 떠난다.

(사진제공=굿 엔터테인먼트)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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