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서브프라임 폭우’에 흔들

  • 입력 2007년 8월 13일 0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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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해외 주식형 펀드가 줄줄이 손실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몇 년간 ‘묻지마 투자’ 양상을 보일 정도로 인기를 끈 선진국 펀드의 수탁액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 원 이상 해외 주식형 펀드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일부 중국 펀드와 아시아 펀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재간접형을 제외한 전체 펀드(413개)의 1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1.46%였고 재간접펀드(FOF형) 유형(116개 펀드)은 ―2.29%였다. 이 가운데 중국과 남미 펀드는 대부분 1∼2% 하락하는 데 그쳤으나 서유럽과 일본 펀드 중에는 5% 이상 떨어진 상품도 등장했다.

‘우리CS일본 SmallCap주식 1ClassC1’ 펀드는 1개월간 ―8.17%의 수익률을 보였으며 유로권 펀드 중에는 ‘슈로더 유로주식종류형-자(A)-종류(C)’ 펀드가 1개월 수익률 ―6.2%로 저조했다. 이에 따라 서유럽 펀드 수탁액은 지난해 12월 779억 원에서 올해 6월 2조6348억 원으로 무려 33배로 급증했으나 이달(9일 기준) 들어서는 2조5412억 원으로 936억 원 감소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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