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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 중재안’ 묵시적 수용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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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 중재안’ 묵시적 수용 가닥

입력 2007-08-13 03:03수정 2009-09-2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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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모임 “2위 후보가 선대위장 맡아야”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가운데) 등 당 중심모임 의원들은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후보는 당내 경선 결과에 승복해야 하며 2위 후보는 선거대책위원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 여론조사 방식 어떻게

빅2측 겉으론 반발… 이의제기는 안해

조사기관 9곳서 신청… 오늘 3곳 선정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20%가 반영되는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의 설문 방식을 놓고 당의 중재안에 반발해 왔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이 중재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여론조사를 담당할 조사 기관을 선정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도 한창이다.

▽“묵시적 수용 아니냐”=당 경선관리위원회 박관용 위원장이 제시한 여론조사 설문 중재안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다음 4명 중 누구를 뽑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이다. 이는 이 전 시장 측이 요구하는 선호도 방식(누가 후보가 되는 게 좋다고 생각하나)과 박 전 대표 측이 주장하는 지지도 방식(누구를 후보로 선택하겠느냐)을 혼합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9일 “양측의 수용 여부와 관계없이 경선관리위가 결정한 중재안대로 여론조사 설문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 캠프는 겉으로는 여전히 중재안에 반발하고 있다.

이 전 시장 캠프의 원내 좌장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여론조사는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한다”며 전문가위원회가 결정한 선호도 방식을 지지했다.

박 전 대표도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진국 여론조사는 모두 지지도 방식으로 하고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양 캠프 내부에서는 “당이 중재안을 강행한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강하다. 양 캠프는 ‘중재안 방식으로 조사하더라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경선관리위원회 산하 여론조사전문가위원회 강용식 위원장은 11일 “‘중재안 강행’ 보도가 나온 뒤에도 전문가위원회에 참석하는 양측 대리인은 이렇다 할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며 “묵시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 위원장도 “양 캠프에서 공식적으로 중재안 결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냥 우물우물 넘어가는 게 아닌가 싶다”며 “이미 양 캠프의 핵심 인사들과 교감을 거쳤기 때문에 (강행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차 공모 때 9개 기관 응모”=강 위원장은 12일 통화에서 “9일 마감된 1차 접수에는 2개 기관만 신청서를 냈지만 11일 마감된 2차 공모 때는 9개 기관이 응모했다”며 “이 중 3곳을 선정해 그 결과를 13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1차 접수 때는 경선 출구조사 등과 업무가 중복되는 기관들이 신청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2곳만 신청했었던 것”이라며 “9개 신청 기관 중에는 중앙리서치, R&R, 현대리서치, 월드리서치 등 매출 기준 10대 여론조사 기관이 4곳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론조사 작업을 검증하기 위해 3개 기관에 캠프 관계자 4명, 전문가위원회 위원 2명,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 관계자 1명 등 각각 7명의 참관팀을 보내기로 했다”며 “이들은 여론조사 당일 각 조사기관에서 조사 과정을 녹음한 자료를 확인해 ‘유도 질문’ 등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이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촬영 :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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