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상회담 개성 실무접촉 연기

  • 입력 2007년 8월 1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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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오늘 개최 예정…“날짜 다시 알려줄것”

방북단 규모 北 요구대로 180명으로 합의

정부가 제2차 남북 정상회담 실무 준비를 위해 제안한 ‘13일 개성 실무단 접촉’ 제의를 북한이 12일 사실상 거부해 실무 접촉이 예정보다 늦춰지게 됐다.

김남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북측이 판문점 남북 직통전화를 통해 실무 준비 접촉 일자를 13일 알려주겠다고 통보해 왔다”며 “구체적인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측은 실무 접촉 수속에 필요하다며 취재진을 포함한 준비 접촉 수행원 명단을 요청해 와 이를 넘겨줬다”며 “실무 접촉이 언제 열릴지는 북측의 통보를 받아 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정부는 9일 정상회담 의제와 대표단 구성 및 규모, 통신 보도 등 실무적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단 접촉을 13일 열자고 제안했으나 북한은 그동안 답변을 미뤄 왔다.

한편 남북 양측은 이번 정상회담의 남측 수행단 규모를 180명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00년 평양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 때와 같은 규모다. 정부 당국자는 “수행단 규모를 200∼220명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북측에 요청했지만 북측이 ‘숙박시설 등을 감안할 때 2000년 정상회담 당시의 규모 이상으로 수행단을 보내면 안 된다’고 해 180명으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남북 경제협력 문제가 핵심 의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재정경제부에 임영록 제2차관을 단장으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각 부처로부터 다양한 경협 어젠다를 취합하고 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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