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빠지고… 활주로 이탈… 불안한 저가항공

  • 입력 2007년 8월 1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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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김해서 활주로 이탈 30여 명 부상 제주발 제주항공 7C 502편이 12일 오전 김해공항에 착륙해 계류장으로 이동하던 중 녹지대 배수로에 빠져 넘어지면서 승객 30여 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공항 활주로가 23분간 폐쇄돼 항공기 7편의 착륙이 지연됐다. 사진 제공 한국공항공사
제주항공, 김해서 활주로 이탈 30여 명 부상 제주발 제주항공 7C 502편이 12일 오전 김해공항에 착륙해 계류장으로 이동하던 중 녹지대 배수로에 빠져 넘어지면서 승객 30여 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공항 활주로가 23분간 폐쇄돼 항공기 7편의 착륙이 지연됐다. 사진 제공 한국공항공사
12일 부산 김해공항에 착륙하던 제주항공 여객기의 활주로 이탈 사고가 발생하자 저가 항공 여객기의 잦은 사고에 대한 승객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고 항공기는 터보프롭인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Q400기종으로 제주항공은 모두 5대를 운항하고 있다. 프로펠러기와 제트기 형태를 합친 이 기종은 기름값이 적게 들어 운항 요금이 싼 강점이 있지만 취항 후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것.

이 기종은 2월 1일 김포공항에 착륙해 유도로로 진입하던 중 뒷바퀴 두 개 묶음 가운데 하나가 빠져 나가면서 활주로에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 조사 결과 바퀴 계통의 베어링 파손과 휠 허브에 대한 결함이 발견됐다. 이 때문에 제주항공은 당시 건설교통부로부터 긴급 안전권고를 받았다.

지난해 8월 31일에도 제주항공 여객기는 김해공항 착륙 도중 비행기 꼬리 부분이 활주로에 부딪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2월과 지난달에는 낙뢰사고로 제주항공 여객기가 무더기 결항하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또 다른 저가 항공사인 한성항공의 경우도 지난해 11월 28일 소속 여객기가 제주공항에서 착륙하던 중 앞바퀴가 부러지면서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저가 항공사에 대한 점검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며 “12일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사고도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 문제가 발견되면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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