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茶우수성 널리 알려야죠”

  • 입력 2007년 8월 1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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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차 문학의 고전인 ‘동다송’을 담은 기념비 제막식이 11일 오후 전남 해남군 대흥사 성보전 앞뜰에서 불교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제공 명원문화재단
한국 차 문학의 고전인 ‘동다송’을 담은 기념비 제막식이 11일 오후 전남 해남군 대흥사 성보전 앞뜰에서 불교계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제공 명원문화재단
전남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와 명원문화재단,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11일 대흥사 성보전 앞뜰에 한국 차(茶) 문학의 고전인 ‘동다송(東茶頌)’을 기리는 기념비를 세웠다.

동다송은 다성(茶聖)으로 불리는 초의선사(1786∼1866)가 이 절에 속한 일지암에서 40여 년간 머물며 다도를 시로 정리한 것이다. 칠언시 총 31수를 통해 우리 차의 우수함을 중국차와 비교해 정리하고 차 만들기, 물 고르기, 차 끓이기, 차 마시기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제막된 동다송비는 가로 8m, 세로 3m로 바탕돌과 지붕돌을 화강석으로 올리고 검은 몸돌에 31수의 원문과 비석 건립의 의의를 새겼다.

불교계, 문화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제막식은 대흥사 주지 몽산 스님의 봉행사, 동다송비 제막, 헌화와 분향, 헌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명원문화재단 이사장이자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을 맡고 있는 김의정(65·여) 씨는 “1979년 일지암 복원에 기여한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어 기념비 건립을 돕게 됐다”며 “많은 사람이 동다송을 읽고 한국 차의 우수성과 차 문화의 독창성을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의 어머니인 고(故) 김미희 씨는 쌍용그룹 창업주인 고 김성곤 회장의 부인으로 우리나라 차 문화 보급에 앞장선 인물이다.

해남=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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