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田의 미술혼 한자리에…이천시립 월전미술관 14일 개관

  • 입력 2007년 8월 1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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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의 거장이자 마지막 문인화가였던 월전 장우성(1912∼2005) 화백의 미술혼을 기리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사진)이 14일 개관한다. 위치는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리는 경기 이천시 설봉공원이다. 여주가 고향인 장 화백은 생전에 이천 지역 예술가와 두터운 교유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 미술관 터는 9505m²,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1981m². 장 화백의 대표작과 그가 소장하고 있던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추사 김정희의 작품을 비롯해 국내외 고미술품 등 1532점을 월전미술문화재단에서 기증받았다. 초대 관장은 장 화백의 아들이자 월전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인 장학구(67) 씨가 맡았으며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있던 기존 월전미술관은 한국화를 전시 지원하는 공간으로 바뀐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개관을 기념해 14일∼9월 26일 ‘월전, 그 격조의 울림’ 특별전을 마련한다. 장 화백의 작품 60여 점과 박노수 이열모 송영방 이종상 홍석창 씨 등 원로 제자의 작품 45점, 고미술 소장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장 화백의 전시작은 정진석 추기경의 집무실에 걸려 있는 ‘한국의 성모자상’(1954년·전시를 위해 대여), 문인 정신의 높은 경지를 구현한 ‘절규’(1980년), ‘면벽’(1981년), ‘가을밤 기러기 소리’(1998년) 등. 031-637-0033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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