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은 드넓은 캔버스…‘아이엠아트’서 벽 드로잉전

  • 입력 2007년 8월 1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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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가 아니라 벽에 직접 그린 그림을 만나는 것은 신선한 경험이다. 벽이라는 화면의 독특한 분위기와 질감 때문이다. 벽 드로잉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젊은 작가들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아이 엠 아트(I M ART)에서 31일까지 열리는 ‘Hello! Mr. Wall’은 벽 드로잉의 다양한 면모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이주희 이진화 조희정 최지은 씨 등 젊은 작가 4인의 작품이 선보인다.

나뭇잎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의 움직임과 그 느낌을 벽면 위에 세밀하고 다양하게 형상화한 조희정 씨의 ‘빛의 언어’는 특히 이색적이다. 상형문자 같기도 한 이 작품은 진한 낭만과 그리움의 분위기를 전해 준다. 일상에서 만나는 소재를 작은 한지에 그려 다시 벽 위에 붙인 이진화 씨의 작품은 일상에 대한 고민을 환기시켜 준다. 02-3446-3766

서울 종로구 관훈동 두아트갤러리에서 26일까지 이어지는 ‘변웅필 드로잉전-설레임’도 벽 드로잉을 통해 우리 삶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한다. 벽화 속의 무수한 인물과 주변 상황은 전혀 낯선 것들이다. 사람들은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엉뚱한 행동을 하고 있다. 우리 삶의 우연성이나 예측하기 어려운 삶의 의미를 일깨운다. 02-738-2522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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