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외환은행

  • 입력 2007년 8월 1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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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이익 2772억 4위

국민-하나銀보다 ‘알짜’ 경영

시중은행 가운데 자산 규모가 가장 작은 외환은행의 2분기(4∼6월) 순이익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을 앞서 영업을 알차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자산 73조4000억 원으로 6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작은 외환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277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3% 증가했다.

반면 자산 규모 220조5000억 원으로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은 순이익 2363억 원에 그쳤다. 이는 LG카드 지분 매각 덕택에 대규모 순익을 거둔 1분기(1∼3월) 1조1825억 원에 비해 80%나 줄어든 것이다.

2분기에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낸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7100억 원을 벌어들였고, 우리은행(5294억 원) 기업은행(3206억 원) 순이었다. 하나은행은 순이익이 1768억 원으로 6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적었다.

상반기 주요 재무지표를 비교해 보면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에서 외환은행이 0.37%와 0.52%로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1인당 생산성이 2억83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수익성 지표인 자산대비수익률(ROA)에서도 1.86%로 1위에 올랐다. 순이자마진(NIM)은 국민은행이 3.54%로 가장 높았고 외환은행(3.32%), 기업은행(2.58%), 우리은행(2.49%), 하나은행(2.31%), 신한은행(2.27%) 순이었다.

은행권에서는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외환은행 인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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