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MA금리 年5%대 진입

  • 입력 2007년 8월 13일 03시 03분


코멘트
은행들도 “자금이탈 막자” 소액단기예금 금리 인상 나서

콜(금융회사 간 초단기 자금거래) 금리 인상에 따라 증권사들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금리를 올리면서 CMA 금리가 연 5%대에 진입했다.

CMA는 고객의 자금을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고 이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금융상품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지난 주 CMA 금리를 연 4.75%에서 5.00%로 끌어올렸다. 금액이나 기간에 제약이 없는 일반형 CMA 금리가 5%대로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양종금증권도 지난 달 종금형 CMA의 금리를 연 4.0∼4.9%에서 연 4.2∼5.2%로 올린 데 이어 이번 콜 금리 인상을 반영해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RP형 CMA 금리를 13일부터 연 4.6∼4.7%에서 4.8∼4.9%로 올릴 예정이고, 한화증권도 13일부터 CMA 금리를 연 4.7∼4.8%에서 4.9∼5.0%로 올린다.

급여통장처럼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은행 예금은 금리가 연 0.5% 미만으로 사실상 ‘제로금리’에 머물러 있어 은행권과 증권사의 수신금리 격차는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시중 은행들은 증권사로의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수시입출금식예금(MMDA)과 같은 소액 단기예금상품의 금리를 높이고 있다.

기업은행은 13일부터 개인과 법인 MMDA에 적용하는 금리를 일제히 인상할 예정이다. 개인 MMDA의 경우 예금액 1억 원 이상은 0.2%포인트, 500만 원 이상은 0.25%포인트씩 금리가 오른다.

국민은행도 16일부터 MMDA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시중은행 수신 담당자는 “대개 만기가 길수록 예금금리 인상 폭이 컸지만 최근에는 CMA를 의식해 MMDA 금리를 더 많이 올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