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60은 평범한 한 칸 뜀처럼 보이지만 비수를 품고 있다. 참고도 흑 1로 받거나 손 뺐다가는 백 2, 4로 흑 대마의 연결로가 끊긴다. 흑 61의 보강은 정수.
백은 이제 중앙 흑 ○을 잡아야 하는데 손을 돌릴 틈이 없다. 좌변 백이 온전치 않기 때문. 김지석 4단은 백 66으로 좌변 백을 보강한 뒤 눈을 감아버렸다. 앞으로 다가올 재앙이 뻔히 보인다.
흑은 67로 움직인다. 백 대마가 두 동강 났다. 바둑은 역시 끊기면 괴롭다. 예상했던 바지만 실제 돌이 놓인 것을 보니 김 4단의 마음은 더욱 답답하다.
백 74가 기억해둘 만한 행마법. 물론 79로 단수 칠 때 대비책을 세워 놓아야 한다. 백 80이 그 대책이었는데 다음 흑의 한 수가 중요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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