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찬씨 구속수감…이명박후보 명예훼손-무고 혐의

  • 입력 2007년 8월 11일 03시 03분


코멘트
‘朴 CD’는 국회도서관서 만든듯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인)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 출신인 김유찬(46)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무고 혐의로 10일 구속 수감했다.

서울중앙지법 이광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 씨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 씨는 2월 기자회견을 열고 “1996년 이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 재판과 관련해 위증을 해 주는 대가로 1억2050만 원을 받았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빌딩 사업을 이 전 시장이 방해했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다.

또한 검찰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관련 각종 의혹이 망라된 이른바 ‘박근혜 CD’가 국회도서관에서 작성된 정황을 일부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CD엔 박 전 대표와 고 최태민 목사의 관계를 비롯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내연녀, 제3공화국 시대의 비자금 의혹 등 과거 언론 보도 내용 17건이 PDF 파일과 문서 양식으로 담겨 있다. 검찰은 이 CD의 내용이 국회도서관에서 열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국회도서관 출입 기록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박 전 대표를 비방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던 김해호(구속 기소) 씨에게 기자회견문을 작성해 준 이 전 시장 측 임현규(구속) 씨의 컴퓨터 파일에 이 CD가 저장되어 있는 사실도 파악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