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에서 무덤까지 음악과 함께”… MBC 스페셜 멕시코 편

  • 입력 2007년 8월 1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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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독특한 음악을 발전시켜 온 멕시코. 그곳에서는 사랑을 고백하는 순간에도, 소녀들의 성인식에도, 그리고 생의 마지막 순간인 장례식에도 ‘마리아치’가 흐른다.

‘MBC 스페셜’은 11일 밤 11시 40분 ‘카리브, 매혹의 리듬 기행-제2편 멕시코, 사랑과 낭만의 마리아치’ 편을 방영한다.

‘마리아치’는 챙이 넓은 솜브레로와 전통의상인 차로를 입고 음악을 청하는 손님들에게 연주를 해 주는 악단과 그들이 연주하는 음악을 뜻한다.

마리아치들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한 세레나데를 불러 줄 뿐만 아니라 ‘킨세 아뇨스’라 불리는 소녀들의 성인식에서도 흥겨운 음악을 연주한다. 그러나 이별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것 역시 마리아치의 몫이다. 마리아치들이 장례식장에서 고인이 생전에 좋아한 노래를 연주하면 가족들은 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슬픔을 달랜다.

이영백 프로듀서는 “멕시코에는 광장 곳곳에 듣고 싶은 음악을 연주해 주는 일종의 ‘음악 도매시장’이 있을 정도”라며 “그들에게 음악은 사람 사이 소통의 언어를 넘어 삶 자체였다”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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