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정 “또 이혼녀? 연기할 때 재미있어”

  • 입력 2007년 8월 10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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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에서 항간에 떠돌던 이혼설을 다정한 모습으로 일축한 유호정이 또 ‘이혼녀’ 역할을 맡았다.

전작 ‘발칙한 여자들’에서 이혼한 남편의 옆집으로 이사를 가 통쾌한 복수극을 보여준 유호정은 18일부터 방송되는 MBC 새 주말극 ‘깍두기’에서 남편과 사별한 유은호 역을 맡았다. 같은 이혼녀라도 무게감은 전혀 다르다.

“어떤 역할을 배우가 할 때 직접 경험이나 간접 경험에 비춰하는데 저는 유은호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남편과 헤어지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갈등이나 고민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연기자로서 잇따른 이혼녀 역할에 대해 그는 “정상적이지 않은 역할을 해보는 기회가 있다는 것으로도 만족한다”며 “이혼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엄마가 있는 사람으로서 깊이 생각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살다보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다. 아이에게 덜 상처를 주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나쁘진 않다”며 “반듯한 것이 좋지만 연기할 때는 재미도 있고 시대의 흐름과도 맞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실제로 몇 점짜리 엄마, 아내인지 묻자 “욕심이 많아서 내 일과 집안일도 잘하고 싶다”면서 “저는 100점이고 싶지만 아무래도 아이가 생기니 남편에게 소홀해진 건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1995년 탤런트 이재룡과 결혼한 유호정은 아들 태연(6) 군과 딸 예빈(3) 양을 낳고 남편과 교대로 활동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유호정 김승수 주연 MBC 주말드라마 ‘깍두기’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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