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영구임대 산다고 불이익” 익산 부송주공 개명 추진

  • 입력 2007년 8월 10일 0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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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이 아파트에서 살 것도 아닌데 ‘영구임대’라는 아파트 이름 때문에 아이들이 부끄러워하고 주변 아파트 주민 사이에서도 위화감이 생깁니다.”

전북 익산시 부송동의 부송주공 1단지 주민들이 주민등록과 건축물 대장, 등기부 등에 ‘영구임대 아파트’로 적혀 있는 아파트 이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1993년에 지어진 이 아파트 단지에는 1600여 가구 31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74%인 1193가구가 기초생활수급자들이다.

주민들은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집단 거주하고 영구임대라는 이름이 각종 행정서류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돼 취업이나 개인 사업을 하는 데에도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받는 등 말 못할 애환이 많다”고 주장했다.

입주민들은 논의를 한 뒤 주택공사 및 동사무소 등과 협의해 행정서류상의 ‘영구임대’라는 명칭을 삭제하기로 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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