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은 수달의 생태 복원을 위해 4월에 북한강 상류 민통선 일대와 화천천 하류에 설치한 수달 쉼터(인공서식지·사진) 3곳 중 2곳 인근에서 수달 발자국 등이 발견됐다고 9일 밝혔다.
한성용 한국수달보호협회 회장은 “경계심이 많은 수달의 습성으로 볼 때 인공서식지 접근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예상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쉼터에 설치한 카메라 센서에는 흔적이 없어 아직 인공서식지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통나무로 제작돼 물위에 띄워진 수달쉼터는 가로 세로 각 7m 크기다.
수달이 몸을 말리고 안전하게 잠을 자거나 새끼를 기르고 물고기를 잡아먹는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설치됐다.
화천군과 한국수달보호협회는 수달의 생태 복원을 위해 지난해 북한강변인 하남면 거례리의 한 폐교에 수달 쉼터를 조성하고 전국에서 구조된 수달을 치료해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마리를 민통선 일대에 방사했으며 현재 6마리를 보호하고 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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