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風 타고 날아볼까”

  • 입력 2007년 8월 1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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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회담성사 주역” 적극 홍보

범여권 “지지율 반등 계기 삼는듯”

9일 오후 이해찬 전 국무총리 홈페이지에는 ‘남북 정상회담 관련 이 전 총리 말씀’이 대형배너로 걸려 있었다. 라디오, 인터넷 매체들과의 정상회담 성사 관련 인터뷰 스크립트도 실시간으로 올려졌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의 ‘긴급회의’를 소집해 자신의 역할을 홍보했다. 언론에 비협조적이던 예전과 달리 ‘남북 정상회담 성사까지 활동일지’도 마련해 기자들에게 제공했다.

이 전 총리는 회의에서 “3월에는 평양, 5월에는 미국을 방문해 동북아 및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6월 22일 제주 평화포럼 때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부탁을 받고 회담에 필요한 의제들도 많이 제공해 줬다고 했다.

이 전 총리 측은 앞으로 동북아평화위를 통해 토목건설업계 관계자 면담, 군비 감축 관련 토론회 등을 열며 정상회담 관련 이슈들을 계속 다룬다는 계획이다.

범여권 일부에선 정상회담 성사의 ‘주연’으로 자리매김하는 전략으로 그가 지지율 반전을 노린다고 보고 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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