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외화내빈’

  • 입력 2007년 8월 10일 03시 06분


코멘트
‘벤처기업, 아직은 외화내빈(?)’

벤처기업 제도가 도입된 뒤 10년 동안 벤처기업이 양적으로는 급성장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에는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9일 발표한 ‘벤처기업 10년, 성과와 과제’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1998년 2042개에 불과했던 벤처기업은 올해 7월 1만3156개로 늘었다.

벤처투자 신규 금액도 2001∼2005년 매년 1조 원을 밑돌다가 지난해엔 1조231억 원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전체 수출에서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3.7%에서 올해 1∼5월 3.4%로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측은 “한시법으로 2007년 말 종료 예정이던 ‘벤처기업육성법’이 10년간 연장된 것을 계기로 벤처기업의 질적 도약을 위한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한상의는 ‘벤처기업’, ‘이노비즈’, ‘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등 비슷한 제도를 통합 운영하고, 벤처기업 육성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의 벤처캐피털 출자를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