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하노이에 베트남 최고층 랜드마크 짓는다

  • 입력 2007년 8월 1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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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회사인 경남기업이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70층짜리 복합단지(사진)를 짓는다.

경남기업은 하노이 신도심 중심가인 팜흥스트리트에 70층짜리 복합건물 1동(棟)과 47층짜리 아파트 2개 동이 들어서는 ‘경남하노이 랜드마크타워’의 투자 승인과 건축 허가를 최근 베트남 정부로부터 받았다고 9일 밝혔다.

강창모 경남기업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 사업의 금융주간사회사인 우리은행 홍대희 부행장 등과 함께 개발투자조인식을 가졌다.

복합건물에는 호텔 372실과 서비스드 레지던스(외국인을 겨냥한 호텔식 주거공간) 364실, 사무실 36개 층 등이 들어서고, 아파트 2개 동에는 총 900여 채가 지어진다.

4만6008m²(약 1만3917평)에 지어지는 복합건물과 아파트 2개 동의 총 연면적은 57만8957m²(약 17만5134평)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3.5배에 이른다.

경남기업은 토지를 하노이 시로부터 50년간 임대하고, 호텔은 세계적인 체인업체에 맡겨 운영하기로 했다. 아파트는 올해 말까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분양한다.

총사업비는 10억5000만 달러(약 9660억 원)로 지금까지 국내 기업이 베트남에서 추진한 단일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금융주간사회사인 우리은행과 부국증권이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5억 달러를 조달하고 나머지는 경남기업 자체자금과 분양 수입으로 충당된다.

이달 말 공사가 시작돼 하노이 천도(遷都) 1000년이 되는 2010년 복합단지가 완공되면 베트남에서는 가장 높은 건물이 된다고 경남기업은 설명했다.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인허가가 3개월 만에 끝날 정도로 베트남 정부가 협조적”이라며 “보수적으로 봐도 연간 10% 이상 수익률이 나오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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